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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15: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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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 겪었던 어릴적 일들과 그때 하던 생각들을 되짚어보면,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그저 혼자 비참하게 살기만 했던 게 그래도 나름 운이 좋았구나 생각합니다. 약간의 잘못된 영향만 더 받았더라도, 약간만 더 열악한 상황이었더라도 범죄에 손을 댔을지도 모르니까요.
만일 잘못됐더라면.......
실형 선고받고 감옥에서 살며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좋을지를 고민하고 교육에 열심히 응하고 모범수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겠지요. 성실하게 사는 모습으로 인정과 용서를 받으면서, 죄인인 제게 너그러움을 베풀어주는 세상에 도움이 되려 노력했어야 했겠지요.
촉법연령이고 실수라고 대충 풀려나는 대신에. 그랬어야 마땅했겠죠.
미성년자의 덜 성숙한 판단력, 약자적 위치에 대해서는 충분히 납득하지만 현재의 촉법 개념은 꼭 시정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