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그 이전 세대들에겐 교실이데아를 불러주는 서태지라도 있었지요. 빈말일지라도 직업이 자아실현의 도구라는 말들도 했고요. 강압적인 교육현실에 맞서 싸워주는 학교 교사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이나라 도처에 남은 건 순응한 끝에 생존하고 번식한 적응자들의 '성공사례' 뿐입니다.
죄와벌의 주인공, 영웅의 용기란 무가치한 자의 피를 기꺼이 밟고 올라서는 결단력이라는 위험한 사상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지요. 하지만 그 행위로 인해 약하고 무력한 자의 피가 흐르게 되자 자기가 쌓아올린 논리가 무색하게, 양심의 가책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그래서 그는 적어도 인간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대사처럼, 전두환은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그렇게 기억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