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애써서 쓴 문장이고 비문을 방지하고 싶어서 컨닝하는거라면 진심으로 인정합니다. 사람마다 능력치는 다르고 글재주나 순간적인 재치가 없을수도 있는 거니까.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써준 걸 베끼는 거라면 그건 놀림꺼리 정도가 아니라 진짜 문제가 됩니다. 꼭두각시라는 증거 아닙니까.
윤석열이 김건희를 버리거나 그러는척 할거라는 예상들을 조금씩 하는 것 같던데, 최근 영국 방문때 윤이 엄마가 손잡아주길 기다리는 유치원생마냥 쭈뼛거리며 김을 찾던 모습만 봐도 진짜 버릴수있을까 싶습니다. 누가 나서서 대신 치워주면 또 모르겠지만요. 또 그 나서서 치워준 사람이 더 큰 화를 불러올수도 있을테고..
김건희를 가식없고 털털한 사람으로 소회하던 민주당 정치인 생각이 나네요.... 윤석열을 문재인에 대한 충정에 눈이 먼 무사라고 묘사되던 때도.... 한때는 안철수가 모든 판세를 읽으며 정의를 위한 묘수를 짜내 움직이는 의뭉스러운 신선처럼 묘사되던 때도 있었지요... 3철 중 하나로서 권력을 멀리하고 백의종군한 인물로 전해철이 각광받던 때도 있었고요... 새삼 우리 정치 참 한심스럽네요.
맞아요. 그 이전 세대들에겐 교실이데아를 불러주는 서태지라도 있었지요. 빈말일지라도 직업이 자아실현의 도구라는 말들도 했고요. 강압적인 교육현실에 맞서 싸워주는 학교 교사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이나라 도처에 남은 건 순응한 끝에 생존하고 번식한 적응자들의 '성공사례' 뿐입니다.
죄와벌의 주인공, 영웅의 용기란 무가치한 자의 피를 기꺼이 밟고 올라서는 결단력이라는 위험한 사상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지요. 하지만 그 행위로 인해 약하고 무력한 자의 피가 흐르게 되자 자기가 쌓아올린 논리가 무색하게, 양심의 가책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그래서 그는 적어도 인간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대사처럼, 전두환은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그렇게 기억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