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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12: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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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는 그런 극우니 하는 정치 스탠스의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의 난민 문제에 있어서는 본질적인게 아니란 점입니다. 유럽의 사례들을 소개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조차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저렇게 실체도 불분명한 난민 문제를 확대시키는 극우 세력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작전세력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실제 난민 문제의 본질과 상관없는 그 정치판에서)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그 심리는 대체 뭘까요?
음모론자로서 김어준이 빠져있는 것은 자신이 먼저 아젠다를 선점함으로써 상대 세력이 그걸 사용해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3당합당때도 자신이 얘기해서 안되었다고 했듯이. 그게 착각인건 본인이 얘기안해도 민심의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입니다. 김어준은 국민은 여전히 작전세력에 놀아나는 바보들로 본다는 것이죠. 물론 정치인의 언플에 놀아나는 대중들을 보면 그런 부분이 있긴하겠지만 그가 제기했기 때문에 세상이 바뀌었다고하기엔 다른 사람들도 각자 위치에서 하는 일들이 있는 것이죠.
국내 정치 문제에서 음모론을 펼치는 것이야 재미로 들어주겠지만, 난민 문제와 관련해서 그런 식으로 선점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저런 멘트가 문제적인 것은 그 때문입니다. 난민 문제로 극우정당이 세력 커지는게 싫으면 민주당이 난민 유입 반대를 내세워야한다고 주장하면 됩니다. 국제적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중도보수일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