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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04: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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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죄 있다 하는 사람 또한 죄가 있습니다. 그것이 두려워 외면한다면 그 또한 잘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그의 다른 글에 대한 태도를 볼 때 이 마음이 전달될지 아닐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가 성당의 피정에 따라갔는지 교회의 수련회에 쫓아갔는지 상관없이 그곳에서 무언가 느끼고 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자괴감일 뿐이라면 그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가 하느님이 되었건 하나남이 되었건 상관없이 그것이 그에게 괴로움만 주고 다른 이득이 없다면 굳이 성당이 되었건 교회가 되었건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원했던 반응은 이 글과 거의 비슷한 그의 다른 글에서 충분히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일 충분하지 않다면 평소처럼 다른 글을 써서 원하는 바를 얻으려 하겠죠.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은 지우고요. 나는 그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실은 무엇인지 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게 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꺼냈으니 성경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생각합니다. 성경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완결된 글을 차분히 읽기를 바랍니다. 책을 읽기 바랍니다. 그것을 읽고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길 바랍니다. 자신과 그리고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도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랍니다.
그의 주변에 그를 아껴주고 이끌어줄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 사람이 본당 신부가 되었건 담임 목사가 되었건 상관없습니다. 회사의 선배일 수도 있고 친한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주고 또 참견해줄 누군가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가 편할 때 찾아가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그가 불편할 때 찾아와 불편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을 떠돌며 관심을 모으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평소의 모습으로 볼 때 지금과 같은 방식은 어딘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것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