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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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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뱅크에 기부를 좀 했었을 때는 사정이 좋지는 못했던거 같아요... 현장에서 일하는 배송 직원들과 대화를 해봤었거든요. 이름에 맞게 그 때는 음식물이 주로 기부 됐었는데 대부분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음식들 이더라고요. 당일만든 빵만 파는 베이커리에서 온 빵이나 정말 며칠 남아있는 컵라면, 음료, 식당에서 생산된 여분의 반찬 같은 것들도 있던데... 아무래도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다보니 기부의사밝힘 - 푸드뱅크직원이수거 - 지원대상자선정과 분배 - 푸드뱅크직원이 배달 - 개인이나 시설로 배달 - 시설의 경우 다시 한번 배분의절차...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치다보니 절차를 거치는 와중에 폐기해야 하는 음식들도 생기더군요. 솔직히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기 귀찮아서 하루이틀 남은걸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사실 저 위에 떡, 주먹밥, 샌드위치 등 즉석으로 먹어야 하는 음식들에 대해서는 위에 열거한 문제들 때문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사실 옛날에도 보았지만 물건을 수령하는 지원대상자들도 받기 귀찮은건 그냥 거절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여러가지 물건들이 기부되었고 그것에 대한 용처나 관리 방법 등이 불투명한것을 보니 충분한 감사가 필요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다만 푸드뱅크는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왔고 지금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낡아서 변질된 방법이지만 잘 관리해서 사회에 더욱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고치기는 해야겠으나, 너무 맹목적인 비난은 자제해 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