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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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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올랐네요. 휴~ 공감 격려 감사합니다ㅜㅜ
근데 댓글들 읽다보니 생각보다 이런 분들이 더 있나보네요;;;;; 그게 더 소름 충격 공포군요...
일단 여친을 어찌 사귀었는지까진 저는 알지 못하지만, 저희들도 어떻게 여친이 있는지 그건 궁금했어요.
근데 워낙 자기 얘길 전혀 안 하는 사람이다보니 뭐... 알 순 없었고요.
동종업계에 타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어요.
근데 저도 연락 문제로 몇 번 통화를 해봤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람 같았어요;;;
일단 뭐 아주 기본적인 인사를 잘 안 합니다. 보통 몇 차례 통화를 하면 누군지 알잖아요. 그런데도 인사도 없고 늘 퉁명스러웠어요.
둘이선 어떨지 모르지만.. 하여간 그 분들 주변은 대체로 그렇게 퉁명스런 사람만 있었던 것 같은;;;
부디 두 분 사이는 좋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스퍼거 증후군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자폐..?는 약간 의심했었어요.
그런데 자기한테 도움 될 것 같은 사람 비위는 또 엄청 잘 맞춘단 말이죠?
이 사람이 인맥 넓히는 방법이, 자기가 끼고 싶은 술자리엔 무조건 끼더군요.
그 끼고 싶은 술자리엔 보통 어디 회사 대표나 임원 같은 사람들, 혹은 유명한 프리랜서 등이 끼어 있구요.
아무래도 본인이 남자라는 것과(남녀차별이 아니라 높은 사람들 대부분이 남자다보니 아무래도 여자보단 끼기 더 수월한 부분이 있어요ㅠ 남녀차별은 아닙니다 절대ㅜㅜ)
그들이 좋아하는 술, 담배를 즐겨하고 그들이 운영하는 회사 분야에만 관심이 있는 벽창호다보니 술자리에서 대화 주제를 휘어잡는 것 같았어요.
그러면 그들은 당연히 이 사람을 유능한 사람, 거기에 술과 담배까지 잘 하는 사회성 좋은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거죠.
믿을 수 없지만 정말 그런 술자리 두세번만 가면 그 사람은 그렇게 평가되는 것 같았어요.
물론 입사하고나서 본색이 바로 드러나므로 길게 가지는 못했던 거지요.. 입사했던 회사는 대부분 좋은 회사들이고 본인만 잘하면 오래 갈 수 있는 곳들이었어요.
그 중 가장 순둥하고 무난하고 분위기 좋은 저희 회사에서 유일하게 1년을 버틴 것이지요.
솔직히.. 니들 호구냐?라고 타 회사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까지 들어가면서도 끝까지 그와 어떻게든 잘해보려 애썼던 저희들이었거든요.
이런 이유로 사람 내보내선 안 된다, 이러면 앞으로 윗선에서 이런 비슷한 일을 만들어 우리까지 해고할 것이라고.. 그래도 우리 식구니 감싸주자고 어떻게든...
그래서 1개월 감봉과 사과문 게재라는 비교적 경미한 징계로 마무리 된 것도 있었고요.
아무튼 그런 이유로 자폐는 아닐거고, 아스퍼거 증후군은 약간 의심은 됩니다만,
그런 증상을 자기 입맛에 맞게 골라 할 수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튼 저는 살면서 다시는 부딪히고 싶지 않은 세 손가락에 드는 사람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