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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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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정확하게 반반했어요.. 집 구할 때도 신랑이랑 딱 반반씩... 대출도 같이 갚아나갔고요.
집안일은 제가 9 남편 1 비율인데 남편이 저보다 돈을 월등하게 잘 벌고 현재 사는 집이 제 직장과 매우 가까우므로(남편 1시간 거리)
집안일은 집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 시간적 여유가 더 많은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주변에선 그래도 혼자 집안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고들 하는데...
대신 남편은 그런 제게 늘 고마워하거든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제가 조금 늦거나 힘들어하면 먼저 외식하자 말하기도 하고, 자기가 가끔 저녁상 차리기도 하고,
늘 표현을 해요. 제가 고생하는만큼 고맙다고 늘 말해주니까 저도 어차피 나도 사는 집 깨끗하게 내가 부지런 떨면 모두가 행복하니까 그것으로 끝! 이라고 좋게 생각하죠.
사실 아시다시피 이런 문제가 칼로 무 자르듯이 딱 잘라지는 게 아니다보니 참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결국 그 갈등을 해결하는 건 충분한 대화와 배려라고 생각해요.
서로 배려해주고 그 마음에 고마워하고 그걸 표현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상대의 배려와 이해를 당연하게 여기고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갈등의 시작이고 그때부턴 서로 자기 몫 챙기기 바빠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