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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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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독재 정권이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이래, NL과 PD가 한 지붕 아래 있는 것 자체가 모순된 일이었습니다. 옛날에 같이 운동하던 습성으로, 꾸역꾸역 한 배에 올라탔던 것이 민노당이 되고, 그 배가 쪼개지고 갈라지고... 목적지가 같아서 같은 배를 탄 것이 아니라, 단지 옛날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같은 배에 올라탔던 겁니다. 당연히 누가 키를 잡을 것이냐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요. 정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은 달라도, 같은 당이라면 같은 목적지를 그려야 하는데, 각자 가고 싶은 미래가 다릅니다. 계파 갈등이 심각한 게 당연하죠. 그렇다고 해서 정의당의 존재 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분명 정의당이 우리 정치 발전에 거름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천호선... 모두 훌륭한 분들인데 하나 있는 원내 진보정당을 잘 이끌어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