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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 0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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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교육문화와 사회적 분위기의 병폐 입니다. 저 학원이 내 걸어 둔 내용도 문제가 있으나, 저 내용에 동의내지 동조하는 학부모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야 자기 자식들이 좋은 직장 다니길 바라지요. 당연한 겁니다. 그러나 인식 개선도 필요한 법입니다.
우리네 부모들은 자기 자식만은 대기업,공무원, 화이트 칼라에 책상 앞에서 고연봉 받는 직장을 다니길 원합니다. 남 보란듯 말이죠.
그러나 이 역발상을 해봅시다. 그럼 길거리 쓰레기는 누가 치우고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은 대체 누가 할까요? 자기 자식만은 안된다?
아니죠. 되려 자기 자식이 무슨 일을 잘하는지에 대한 탐구가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딸아, 아들아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니? 그것이 있다면 어찌 해야 할까?
저 고등학교 다닐때 잠시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교회에서 만난 형이 카센타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자동차 수리에 얼마나 미쳐 있었느냐 하면, 그 형 학창시절 기말고사인데 그 시험 안보고 자동차 관련 시험을 보러 갔었습니다. 담임하고 싸웠다고 하더군요. 자긴 시험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입니다. 차량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되었고 먹고 사는데 그 형은 큰 일이 없는한 지장이 없을 겁니다.
그 형을 보면서 한번 뿐인 자기 인생 저런 것이 삶의 단편 아닌가.. 란 생각이 들더군요.
자녀가 꿈이 없다면 부모로써 어느 정도 이끌어주긴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경쟁이란 허울 아래 남을 짓밟고 올라가고 직업에 귀천이 있다 가르치면 안된다는 거지요. 학원도 저 지경이고 그것에 학부모도 동조,동의를 해버리면 오늘날과 같은 갑질이 만연해 지는 겁니다.
그것을 옆에서 보고 답습을 하게 되는거죠. 그러함으로 본죽통에 반찬을 싸왔다고 그 친구 집이 가난하다 놀리고, 자기 아파트가 몇평인데 니들은 몇평이냐 아빠 차는 뭐냐 등등 이렇게까지 나아가게 된 것이라 봅니다.
사회적 해법의 탐구는 항상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녀들에게 꿈을 찾아줘라 해놓고, 공부 막 시키지 마라 이런 말을 하면서 자기 자녀는 공부 참 열심히 하고 반에서 몇등이고 이딴 말을 합니다. 말이 앞뒤가 안맞는거죠.
나만 아니면 된다. 내 자식은 안된다. 이것의 말로는 양극화를 넘어서서 자기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그 리그에 끼지 못하면 사람 취급조차 못받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환경 미화원이 없어서 쓰레기를 3일만 안치워도 어찌 될까요? 한때 안산 정왕동에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 쓰레기 수거를 한시적으로 안한적이 있었습니다. 쓰레기 무덤... 오래전이라 사진이 남아 있다면 좋았을텐데, 가히 최악의 상황이였죠. (시화공단이 부흥함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져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저 동네 2005~2010사이 거주했던 분들은 아실 겁니다.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 사회는 갈 길이 멀어요. 그리고 자기 자식이랑 남 자식이랑 비교질도 하지 말아야 하고, 자기 자식 자랑을 도를 넘게 해봐야 좋을거 없다 봅니다.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다른게 아니라 그 비교질로 시작된다는 것을.. 엄친아 이런 용어 요새 사용 안하지만, 이런 용어 자체도 없어져야 할 구시대적 병폐적 용어라 봅니다. 갈 길이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