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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04: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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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골 출신이라 제가 목도한 것을 말씀 드리면 명절 앞뒤로 해서 동네 잔치가 열리곤 합니다. 경품 걸고 윷놀이 대회도 하죠. 경로당에서요.
그 시골에서 그것도 '리'단위인 곳 통합도 아니고 겨우 1개 '리'에서 저정도 경품이 걸린 윷놀이 대회를 한다는것 자체가 좀 이질적이긴 했었죠.
당시에는 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10대의 어린 나이였음에도 의아했던 것이 대체 이런게 어떻게 가능하지?란 생각.
선거날이 되면 동네 어르신들 투표하러 다 가십니다. 무조건 말이죠.
농번기 끝나고 작물에 따라 다르겠으나 제 시골은 참 무료할 때 입니다. 제 시골은 주로 벼농사, 포도농사가 주를 이룹니다. 이럴때 파고들기 참 적기죠. 전 어릴때 박정희를 우상으로 여기던 사람이였습니다. 지금이야 모든걸 알게 되었으니 부끄러운 맘으로 이런 말을 하지만 학창 시절에도 박정희 때문에 우리 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다고 강단있게 발표한 적도 있었고 말입니다. 참 어리석었었죠.
지역 유지 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엘리트 코스 밟을 필요도 없고요. 할아버지, 아버지 뒤를 이어 동창회장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직함 하나 갖기 시작하면서 그걸 이어가는거 같더군요. 제 동창 중 한명이 지역 유지 자손인데, 고대로 답습하며 이어가고 있더군요. 유학 다녀온 동창이 어느 날 시골와서 직함 가지고 있는거 보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의원 출마하면 지역 장악이 시작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