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2017-01-24 20:18:14
20
SGT님 말씀이 맞는 부분이 있으나, 그것은 재래 시장 상인들이 자신들이 할 도리를 다 했을때 통용되는 내용이라 봅니다.
즉 위생에 신경쓰고, 직업을 넘어 소명으로 일할때 그때 일반 시민들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보다 재래 시장을 찾을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재래 시장은 그렇지 못하죠.
재래 시장이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합니다. 인심 좋은 재래 시장도 있는 반면 어리숙하다고 장난질 하는 곳도 분명 있습니다.
제가 사회 초년생때 여친과 함께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구경하며 돌아보고 있는데 상인들이 제 팔을 잡더군요. 그것도 억쎄게 말이죠. 잘해줄테니까 여기와서 먹으라고 맛있다고, 생물이라 기가 막히다면서 말입니다.
명함도 주더군요. 꼭 우리 집으로 오라면서요. 여친과 돌다가 한 곳으로 갔습니다. 모듬회 3만원이였는데 살다 살다 그렇게 맛 없는 회는 처음이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물이 아니라 먹다 남은거 다시 혼잡한 겁니다. 그러니 맛이 저질이죠. 제가 회를 안먹어봤겠습니까?
서해가서 바다낚시도 해본 놈이 회를 안먹어보고 저런 예측을 하고 있을까요? 이런 장난질이 지겹다는 겁니다. 한두번 당해본게 아니니까요.
이뿐 아닙니다. 노량지 수산시장.. 끝판왕이죠.
재래 시장이 일반 채소,과일 파는 곳만 통용되는게 아닙니다. 수산시장도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대형마트가서 단돈 500원짜리를 사도 '감사합니다. 고객님' 이란 멘트를 합니다. 카드도 받고 현금 영수증도 해줍니다. 귀찮아 하지도, 번거로워 하지도 않습니다. 내색조차 없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이기 마련입니다. 이건 소비자나 재래 시장 상인들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명분이야 참으로 좋습니다. 대형마트가 골목상권까지 잠식하는건 막아야 한다. 저도 이건 동의를 하지만 제 맘으로 공감은 못합니다.
지금 사는 곳은 재래 시장 차로 5분 대형마트 5분 즉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재래 시장 거의 안갑니다. 전에 살던 재래 시장은 그래도 사람 사는 냄새가 좀 났던거 같은데, 여긴 그런게 없습니다. 오히려 대형마트 가서 속편하게 장보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더군요.
사람은 이기적이기도 하고, 이기적일 때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것은 재래 시장 스스로가 변화,개선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참 안타깝습니다. 조금만 바뀌면 되는데, 그 좋은 방향으로의 바뀜을 그들 스스로가 거부하고 있고 자기들만 옳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