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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01: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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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감.. 부부사이의 일은 해결되지 못하고 어영부영 끄는 사이, 그 한맺힌 이야기를 토로해야 속이 그나마 풀리는데 얘기 듣는 대상은 늘 100퍼센트 자식입니다. 근데 자식은 부모의 일에 개입할 능력도 없는, 성인도 아닌 미성숙한 어린 아이죠. 엄마의 하소연 듣고 자라며 애정을 받기보단 자책과 한탄, 원망 가득한 이야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애정결핍과 나때문에 엄마가 결국 저렇게 됐다는 죄책감, 낮은 자존감으로 가득한 아이가 어른이 될때....
그 아이가 어느순간부터 애정받고 싶어 맹목적으로 사랑을 도피처로 삼더군요. 아무에게나 마음을 주고 어케든 치유받고 싶은 나머지 상처받을건 생각지도 않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구분않고 말이죠.
전 이게 다행히도 짝사랑으로만 그쳤고 결국 정신차려 제 애정결핍마저 아껴주고 넘치는 사랑주는 사람 만나 많이 바뀌었지만. ..
이런 환경 출신의 아이들은 언제나 그 상처 내가 만든게 아님에도 내 탓으로 인한 자책감 가지고 살아요. 자식 정말 생각한다면 아이때문에 등등 아이 탓 하지말고 갈라서는게 맞습니다. 남편분 그거.. 정말 안고쳐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