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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23: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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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노동 동일 임금,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반대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직급, 직책 수당, 특근, 잔업, 야근, 주말, 공휴일, 연월차 수당을 모두 합친 금액이라 쳐도 현기차 노조원이 다른 직장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는 것도 사실이겠죠
그렇다 해서 그들을 귀족노조라 부르는 것은 노동시장 유연화를 돕는 일일 뿐,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대기업 현대차 영업실적을 살펴보고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비정규직, 파견직 점차 비중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이 나라에서 비정규직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노조가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하고 다른 산업군에서도 노조 설립과 노조 가입률을 높여서 전체 노동자의 힘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파업을 태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파업이란 것은, 가지고 있는 자본이 노동력밖에 없는 노동자가 가진 유일한 무기입니다
평균 노동 시간이 세계 1, 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물가 상승률에 맞게 현실적인 임금을 기업에 요구하는 것은 노동자로서 당연한 권리입니다
충분한 휴식은 생산성을 높여 줍니다 복지 수준이 높아지면 일의 능률이 올라갑니다
사람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즐기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우리가 일하는 환경보다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려면 우리 자녀가 자란 뒤 취직한 기업에 요구한다면 이미 늦습니다
바로 우리가 요구해서 우리 나라 노동 환경을 미리 개선해 놔야 합니다
대기업 노조원들은 그 일을 자신들이 가진 권리, 즉 파업권을 이용해 사측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 잘 아시겠지만
노동시장 유연화는 경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노동자의 미래는 암울해지기만 했습니다
주주들은 배당금을 높게 받는 데만 관심이 있고, 경영자는 주주의 눈치를 봐야하니 노동자의 임금을 쥐어 짜서 겉으로 보이는 실적 올리는 데만 급급합니다
전체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 내수경제가 활성화되어 오히려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주는데도, 지나치게 욕심이 많아 눈앞의 이익만을 좇다 보니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한다면 절대 그런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원들 복지에 확실히 신경쓸 것입니다
임금 상승률이 제자리 걸음을 걷기 시작한 것과 대기업 노조가 강력하던 힘을 잃어가기 시작한 것은 시기가 겹칩니다
대기업 노조가 일반인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노조 지도부 스스로 빚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조 지도부가 비리를 저지르지 못하게 투명한 운영을 하도록 일반 노조원들이 철저히 감시해서 노조가 민중의 신뢰와 지지를 되찾아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단결하고 투쟁하지 않는 노동자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새 게시물로 올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