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2016-11-30 21:47:59
0
저 또한 유일신 종교는 타 종교에 대한 배척 우려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가톨릭은 타 종교를 인정하는 입장이고, 한번도 기독교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들었기에 유일신 종교라도 종교 지도자의 운용 방식에 따라 반드시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약을 위주로 예수가 했던 말과 행동들엔 2000여 년이 지난 지금 기준으로도 진보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가 신이든 아니었든, 혹은 실존인물이었든 아니든 그것은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은 배척할 부분이 아니라 신앙을 지켜줄 이유가 됩니다
일단 여호와의 증인을 컬트로 규정하고 논지를 전개하시네요
수혈을 필요로 할 만큼 심각한 응급상황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지요
수혈거부는 무지로 인해 백신 음모론을 믿고 예방접종을 거부해서 결국 아이를 중환자실로 보내게 되는 이들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 수혈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고통을 받는 경우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수혈 받는 쪽을 택하겠지만 수혈 거부자를 무조건 비정상적인 집단, 컬트로 모는 것은 좀 지나친 주장인 것 같습니다
군 문제에서도 제가 알고 있는 자료와 차이가 있습니다
퀘이커교 같은 경우는 군 복무 자체를 거부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퀘이커교파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호와의 증인들은 집총만 하지 않게 해준다면 얼마든지 군대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예전엔 훈련소에 들어 간 후에 집총 거부를 하고 교도소로 가는 패턴이었는데, 차츰 어차피 결과는 교도소행이니 굳이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재판을 받고 교도소로 가는 패턴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점 확인해 보십시오
국기에 대한 경례는 저조차도 거부감이 드는 행위입니다
국민 주권 영토가 국가를 구성하는 요소인데 국가가 생긴 이후에 국민이 생긴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사상이 다르고 백 명이면 백 개의 사상이 있는데 국가에 무조건 충성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국가주의에는 선뜻 동의하기 힘듭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국정 농단이 밝혀진 시기에서야 '이게 나라냐'는 국가에 대한 배신감마저 듭니다
국가에 그다지 충성하고 싶지 않을 뿐더러 혹여 전쟁이라도 난다차면 목숨 걸고 국가를 위해 총알받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국가의 상징인 국기에 경례한다는 상징적인 행위는 강제되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 속마음은 모르겠습니다만 평화주의 신념에 의한 병역거부자와 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자는 양쪽 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려고 거부라는 선택을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해결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엠네스티의 권고대로 집총하지 않는 보직을 주거나 군사훈련 없이 공익근무요원 등 대체복무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매년 수 백명의 수감자와 전과자를 생산해 내는 것과 대체복무 허용, 둘 중 어느 것이 사회적 장점이 클까요?
군 영장을 받은 여호와의 증인 개인 입장에서 받게 되는 교도소에 대한 공포감과, 대체복무로 사회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고양감, 이 둘 중 어느 것이 개인적으로 낫다고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