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
2019-05-11 0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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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용병대의 횡포에 하도 시달리는 것을 본 나머지 피렌시민이었던 마이카벨리는 그의 책에서 "시민군"체제를 주장합니다. 고대로마처럼 자신과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군대가 가장 강하다는 논리였죠.
현실은... 전쟁나자 제일 먼저 도망간게 시민군이었습니다. 그 당시 시민군의 정체는 한마디로 "오합지졸"이었습니다. 훈련 안된 보병은 둘째치고 기병, 포병도 없는 시민병 따위가 전쟁으로 밥벌어 먹고 사는 용병에게는 그야말로 밥이었죠.
그로부터 몇백년지나 나폴레옹 시대 근처에 오면서 시민군 체제가 확립됩니다. 정말 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시민군 시대가 열린거죠. 지금 우리는 시민군 시대에 살고 있는데 세상이 돌고돈다고 현대의 많은 군사강국은 다시 용병의 힘을 꽤 빌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