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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08: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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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 머리랑 같이 가는 건 아니죠. 알아요. 저도 겪었고 그래서 이 남자랑 결혼해서 가시밭길 걸었죠.
저는 남편 부모한테 저희 집이 불교 믿는다고 저랑 엄마 정신병원에 가둬야 한다는 소리 들었어요.
우리 엄마 나이 얼마냐고 자기네들이 나이 더 많아서 나이로 막 찍어누를려고 하고.
남편은 그 때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 엄마 그런 사람 아냐" 그러면서 나불나불거리고.
님. 이 사태의 진짜 핵심문제는 님 남친이예요.
미혼 남자가 자기 부모가 심각한 사람들이라는 거 알 확률 거의 없어요.
결혼 준비하면서, 결혼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정말 많은 일이 "우리 엄마 그런 사람 아냐. 네가 이상해" 여기서 비롯되요.
근데 저 남자는 지 부모 벌써 이상한 거 알잖아요. 이거 완전 드라마에 나오는 콩가루 집안 아닌 다음에야 진짜 희귀한 일이예요.
그런데 지금 저 정도 일이 어때서? 그냥 단순히 오해야.라는 말을 했다면 저 남자는 훨씬 더 심한 일도 겪었고 봤다는 소리밖에 더 되요?
님이 당해서 미치는 이 일이 지금 맛보기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건 제 기우일 수도 있지만.......남자가 애를 낳지 않겠다는 이유의 주체가 외부에 있네요
"내가 애가 싫어서" "이런 세상에 애 태어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등등의 내가. 싫어서 가 아니라
"부모님때문에" ................
1.육아와 출산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으며 "빼애앵 부모 간섭 싫어싫어" 수준인가
2.남탓하는 사람인가
나중에 이게 님탓으로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부모랑 맞설 자신도 없고 그저 문제없다 덮고 피하기만 하는 남자같은데 부모가 나중에 이걸로 공격 들어오면
님탓으로 안 돌리고 "엄마 아빠 간섭이 너무 심해서 애 차마 못 낳겠삼. 님들 반성하셈" 이럴 수 있을까요? 저 남자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