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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00: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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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부모한테 당하면 안 되는 일을 당했어요. 그리고는 남편은 부모랑 인연끊고 저랑 결혼했어요
저는 결혼하고 한참을 분노에 휩싸여서 살았어요.
그럴 때면 그 부모도 욕하고, 당시 부모편을 들었던 남편도 욕하고 또 욕하고, 돌아서면 또 욕했어요.
잘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울고, 자는 서방 깨워서 욕한 적도 있어요.
그 긴 기간동안 남편은 한 번도 이제 그만 잊어라, 그만해라 는 고사하고 힘들다는 말조차 안 했어요.
상처받은 사람이 그 일을 넘어서는데는 그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요
부모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에 당연히 글쓴 분도 힘드시겠죠.압니다
그런데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글쓴 분 자신에 대한 연민이나 분노만 크게 느껴져요
상처받은 여자친구분을 감싸줄 만한 여유가 애초에 없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