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42
2020-06-23 10:04:20
2
[부연설명]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
미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AT&T 파크였다가 2018년에 이름이 바뀜)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경기장 우측 외야는 맥코비 만이 붙어 있는데, 경기장 담장을 넘어 맥코비 만에 직접 빠트린 홈런을 스플래시 히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스플래시 히트가 터지면 우측 관중석 최상단의 굴뚝에서 축포의 의미로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홈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자가 기록한 홈런만이 인정되며 보도블럭을 맞고 가거나 원정팀 선수가 기록한 건 카운트는 하지만 '스플래시 히트'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스플래시 히트는 81개이다. 모두 좌타자가 잡아당겨서 만들어 낸 홈런들이며 아직까지 우타자가 밀어쳐서 만들어 낸 스플래시 히트는 없다.
이 스플래시 히트를 가장 많이 터트린 선수는 배리 본즈로 35개를 기록하고 있다. 배리 본즈로 인해 스플래시 히트의 존재가 전국에 알려져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실제로는 좌타자에게 최악의 구장이라 뽑히는 오라클 파크를 좌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실제로는 맥코비 만에서 불어는 해풍 + 길이가 짧은 만큼 높이를 높인 24피트의 높이로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 매우 어려운 경기장인데 배리 본즈가 약물의 힘(...)으로 그걸 이겨내고 스플래시 히트를 양산했다.)
배리 본즈의 스플래시 히트는 자이언츠 팬 뿐 아니라 타팀 팬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볼거리였으며, 자이언츠 홈경기가 있을때면 보이는 맥코비 만의 요트 떼는 지역의 명물이 되기도 했다. 배리 본즈가 한참 홈런 기록을 경신할 때 홈런볼을 줍기 위해 맥코비 만에 요트와 보트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잔뜩 몰린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