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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2 1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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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록키.
당시 무명이었던 실버스타 스탤론은 각본을 쓰고 여러 영화사를 찾아다녔는데 록키의 자신이 제작과 감독을 같이 하겠다는 조건을 들어주는 곳은 없었다. 특히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영화사는 각본이 탐을 내서 알 파치노나 로버트 레드포드를 주연으로 할 계획까지 세우며 각본료를 36만달러까지 주겠다고 제의했다.(70년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그러나 실버스타 스탤론은 이를 결국 거절하였고 영화사에서는 주연은 OK지만 감독은 다른 사람이 하는 걸로 하고 각본 가격은 2만달러에 제작비 100만달러(헐리웃에서는 적은 금액이다) 저예산으로 영화를 찍기로 한다.
저예산 영화로 제작해서 제작환경도 많이 열악했지만 존 아빌드센 감독이 여러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 록키가 시장 거리를 달리는 장면은 당시로서는 신기술인 스테디캠을 이용한 촬영이었는데 카메라가 안보여서 촬영중이라는걸 몰랐던 마을사람이 스텔론을 진짜 아마추어 복서인 줄 알고 격려차 던져준 것이다.
- 영화에 나오던 록키의 집과 반려건은 실제 로키의 집과 반려견이다.
- 록키의 아이스링크 데이트 장면은 제작비가 부족해서 원래 계획인 레스토랑 섭외가 불가능해지자 선택한 대안이었는데 가난한 록키가 청소부에게 돈을 찔러주고 영업이 끝난 빈 링크장에서 데이트한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각본에 반영했다.
- 영화에 칠면조를 밖으로 내던지는 신이 있는데 칠면조를 아끼기 위해 창밖에 스탭이 접시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 록키가 아폴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트렁크 색깔도 다르고 가운 사이즈도 맞지 않고 항의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포스터와 가운이 잘못 제작되어서 나중에 급하게 추가한 장면이다.
- 영화 마지막 경기에 모인 엑스트라들은 '관중석에서 환호해 주면 공짜 치킨을 준다'는 조건으로 모인 일반인들이었다. 그런데 이 관객들이 실제와 같은 경기를 보면서 흥분해서 날뛰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엔딩 장면을 찍지 못하고 지금 영화의 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
- 영화 대사 중에 록키가 '벌레 조심해라'라는게 있는데 실제 촬영장에 벌레가 가득했다.
- 계단 러닝 장면 역시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허가를 해 주지 않자 새벽에 몰래 도둑촬영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처음에는 허가 안해줬던 주제에 지금은 록키 동상까지 세워두고 관광명소로 잘 써먹고 있다.
결국 100만달러의 '저렴한'비용으로 찍은 이 영화는 미국에서만 1억 1,7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 대비 117배 흥행을 기록했으며 제4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