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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4 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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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 정신나간 아저씨들에, 개념상실한 사장이네요;;;
저도 20대에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좀 고급진 레스토랑에서 한동안 일했었는데, 돈많은 사람들 진짜 많이 왔었어요.
유명 인사들 진짜 많이 보고 그랬는데, 그 중에 어떤 중년 아저씨가 저한테 맨날 자기 아들 필요하다고 아들이 없어서 너무 아쉬운데 제가 낳아주면 출산 때 벤틀리 차한대 사주겠다고 꼬시더라구요. 전 약혼자 있다고 웃으면서 거절해도 다음 날 또 와서 껄덕대고...
나중에 매니저가 얘기해 주는데 무슨 스페인 귀족 출신에 사업 크게해서 하이소사이어티 마당발이네 뭐네 하는데, 저랑은 상관 없는 사람이잖아요 그 사람이 뭐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 있다는데 벤틀리 운운하면서 자기 자식 낳아 달란 것도 웃기고ㅜ
제가 워낙에 잘 웃고 사람 안가리고 다 상대해주고 그랬는데 그 아저씬 진짜 매번 곤욕이었어요ㅜ 근데 하도 절 붙들고 얘길 많이 하니까 매니저가 해코지하면 바로 말하라고, 우리 팀이 먼저라고 항상 그랬어서 쭈뼛쭈뼛 리포트 했더니 얼마 안가서 그 할아버지에게 대놓고 당신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하니 다른 곳으로 가시길 권한다고 아주 정중하게 문전박대... 진짜 그 때만큼 우리 매니저랑 짠돌이 사장님이 멋있어 보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지금이야 우스갯소리로 그 벤틀리 받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그 땐 진짜 그 아저씨 닮은 뒷통수만 봐도 숨고 그랬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