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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1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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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글 감사합니다...
캐나다 입장에서 2번의 "젊은 분들의 이민은 주로 힘을 쓰는 노동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요. 애초에 이민법 자체가 여기서 공부 + 특정 자격 이상의 일(NOC분류)에 집중되어있어서 오히려 STEM쪽, 특히 IT등을 많이 봅니다. 유아교육, 간호쪽도 이젠 많이 막혔지만 한때 유행했고요. 빨리빨리 변하는 이민체계라, 현재 삶의 목표나 방향과 무관하게 한두가지 이민 방법만을 죽어라 준비한다면, 준비중에 그 이민 카테고리가 샥 사라져버릴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불확실함에 올인해서 하고싶지도 않은 일을 이민만을 위해 택한다면 (스폰서에 목매고 현지인들 아무도 안 원하는 깡촌가서 주유소일, 농장, 도축 등...), 저도 한국이 낫단데 한표입니다. 외국에서도 필요한, 정상적인 대접을 받을 노동자라 가야지 그나마 삶의 질이 보장되지, 안 그러면 돈도 안 벌리고, 언어도 안되니 문화생활도 뚝 끊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가족 친구 인맥은 다 한국에 놔두고 오고... 꿈꾸던 삶을 찾기는커녕, 본전 찾기 힘들죠.
사족으로, 반쯤은 농담이지만 ㅠ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앞으로의 날씨와 환경에 대해 비관적인 개인적 입장에서, 농사야말로 이민보다도 더 예측불가 같네요 ㅎㅎ 꿀벌이 다 죽는다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