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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0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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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아이는 언제가 되어도
마음속에 빠지지 않는 가시처럼
왈칵, 붉은 핏물을 토해내다가도
또 깊이 박힌 혈관처럼 뜨겁다가도
차가운 얼음처럼 시리게 에리다가도
그리워서 눈물을 흘리게 하고 목 따갑게 눈물을 삼키게 하네요
전 아직도 그냥
잠깐 고양이 다른 집에 맡겨서 못본다
내 새끼가 나를 기다린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요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이 올테니까..
꿈에도 안 나오니 나 안보고 싶어하는 걸까
그렇게 무서워 하면서 그냥 살아요
살다보니 6개월 훌쩍 가고 이러다보면 30년, 60년 금방 지나갈거라 믿으면서
무슨 말이 위로가 되고 누구 품이 따뜻할까요
천금같던 털뭉치
고작 5킬로 빠진 세상이 지옥같네요
작성자님 우리 6일, 6개월 견디며 이겨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