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
2017-09-26 13:44:16
1
뭐 해줄테니까 도와줄래라고 말하지 마세요. 조건 달지 마세요.특히나 그걸 돈으로 걸지 마세요.
30만원이 액수로는 중학생에게 큰 돈이기는 하지만 옷도 안 사주고 학교 준비물 사는 돈 그 돈으로 해결하면서 용돈으로 쓰는 거면 그렇게 큰 돈은 아닌 거 같네요. 용돈은 경제력에 따라 30만원이 큰 돈일 수도 작은 돈일 수도 있으니. 돈의 액수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어떤 경제관념을 가지고 30만원을 쓰느냐. 30만원은 3만원 쓰듯 하느냐 300만원 쓰듯 하느냐 그게 문제겠지요.
돈을 많이 받는다고 경제관념이 꼭 없지도. 돈을 적게 받는다고 꼭 경제관념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돈으로 계산 할 일이 있고 아닌 일이 있는 거라고. 글쓴이 분께서 자제분 경제 교육, 도덕 교육을 좀 하셔야겠어요.
또 .. 가족 구성원으로서 집안일을 돕는 건 당연한 것이다. 글쎄요. 집안일은 애초 돕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당연한 것도 아닙니다.
집안일은 그냥 모두가 집안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분담해서 일정 부분을 맡아 모두 함께 해야 하는 겁니다. 그냥 조금 더 잘하는 사람이, 조금 더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 나서서 일의 진행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는 것 뿐이지요. 그래서 집안의 일의 방식이 어느 한 사람의 방식대로 통일 될 뿐이죠.
결국 구성원이라면 모두의 공간이므로 모두의 필요에 의해서 모두가 다 같이 집안을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요리를 하고 그러는 것입니다. 집안일은 누가 누구를 도와서 하는 일도 아니고, 그렇게 진행된다고 해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돕는 것이 당연한 것도 아닙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자식이 부모 힘들겠다하고 도와주면 고마운 것이지. 자식이니까 당연히 부모가 한다는데 옆에서 거들고 하는 거지 고맙기는 뭐가 고마워 이런 개념의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