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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1 18: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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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어머님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
집이 주택인데, 어머님은 2층 사시고, 저흰 1층 살아요'ㅅ'
낭군이나 저나 늦게 들어와도 어머님께 덜 미안하고, 가끔 밤늦게 야식시켜먹어도 덜 방해되구요ㅎ 하나의 출입문이면 힘들것 같긴해요..
저희 어머님은..
울낭군이 어릴때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혼자서 많이 힘들게 사셨어요. 제가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고되고 힘들게.. 또 열심히 사셨구요.
즉, 다들 꺼려하는 홀어머니에 외아들이예요..
아마 100이면 100 거의 다 말릴 자리죠^^;;
근데 저같은 경우는, 친정엄마가 사고뭉치시고ㅠㅠ
그에 반해 시어머님은 드라마속 나오는 (자식 생각하고.. 큰 사고도 안치고.. 열심히 하루하루 사시는!) 어머니셔서.. 좋아요ㅎㅎ
한번은 낭군이 야간근무라 집에 없었는데, 제가 늦은시각(9-10시쯤)에 혼자 올라오는거 걱정된다고..
저한테 부담줄까봐 저한텐 전화도 한번 안하고 집근처 슈퍼앞에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기다리고 계셨어요ㅎㅎ
밤길 여자혼자 위험하다구요ㅠㅠ (어머님도 여자시면서ㅠ)
시집와서 잘못되면 내가 오빠(울낭군)한테 무슨 소리 듣겠냐고 하시며.. 기다리셨더라구요. ^^;
(이렇게 착하십니다! 울엄니가...ㅎㅎ)
그때 어머님한테서 느낀건...
어릴적 비오는날 초등학교앞에 우산들고 기다리는 엄마같은 느낌이 들어 참 포근했어요.
전, 어릴때 그 엄마들의 아이들이 정말 부러웠거든요. 실제로 우리 엄빠는 맞벌이셔서 한번도 그래준적이 없어서...ㅎ
그래서인지 그때 제가 울엄니한테 많이 반했구요..ㅎ
게다가 중간에서 낭군도 제역할 잘해주고, 어머님도 저에게 따로 강요나 잔소리 안하세요. 어머님은 많이 부지런하셔서 어머님 눈에 제가 안찰텐데도 뭐라 한적 없으시구요.
밥도 거의 2층에서 어머님이 하신밥 얻어먹어요....^^;;
저희 먹고 싶은거 있음 1층에서 따로 먹기도 하구요...ㅎ
물론 따로 살면 또 따로사는 만큼의 편함이 더 크겠지만,
저는 같이 산다고해서 딱히 싫고 그러진 않네요.
앞으로 분명 다툼도 있겠죠...
우리 엄빠랑도 싸우고 다투는데, 어머님이라고 다툼이 없겠어요? ㅎㅎ 그건 그때 고민하려구요^^;;
아마 어떤 어머님인지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릴것 같아요..
대부분 99%이상은 불화가 있을것도 같고..
어쩜 간~~~혹 저같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