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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7 1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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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주 잘하고 있는 겁니다.
정치는 구도싸움입니다.
불과 한달정도만에 오유내 문재인지지층에게 이재명이 견제를 심하게 받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죠.
일단 구도가 만들어진거죠.
더구나 김부겸이나, 김두관은 말할것도 없고,
박원순시장, 안희정지사와도 비교가 안되게 지지층의 실체가 존재합니다.
박원순시장, 안희정 지사의 경우, 같이 갈 사람들이니 좋게좋게 가자거나 충청대망론같은 것을 내세우며
좀더 효율적인 정권교체의 이야기를 하는 반면
이재명 지지글이나 분란글을 보면 직설적으로 이재명의 단점을 나열하고, 문재인의 단점을 직설적으로 들추면서
자기 후보가 대통령이 되야하는 이유들로 싸움이 생기곤 합니다.
(오유에서는 일방적인 결과로 흐르지만요...)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박원순시장 안희정지사의 경우 친노의 적자는 아니지만, 문재인전대표와 결이 같은 정도인반면
이재명 시장의 경우 그들과는 결이 다른 특성들을 보여주며, 색이 다른 코어 지지층을 확보해왔기 때문이죠.
이재명 시장은 이제 점점 키우기만 하면 됩니다.
야권이 문재인 후보로 충분하다는 것이 대세라면 아무리 몸사려도 어차피 이번에 대권에 도전할 일은 없을 거고,
문재인 후보로 불충분하다는 것이 숨겨진 민심이라면 구도를 더 선명하게 하는 것이 경선승리의 방책입니다.
이재명 시장을 기초지자체장이라고 괄시하고 부유한 지자체에 숟가락 얹은 것처럼 분위기 모는 경향이 좀 있는데...
지방자치 실시한지 수십년...전국의 수십수백개 지자체에 그런 인물이 안보였다는 것은 본시 이재명이 낭중지추의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문재인전대표가 대표시절에 이재명시장 밀어줘서 자기 사람으로 만들길 바랬는데...
아마 이재명은 문재인 지지층이 자기를 더 강하게 까주길 바랄겁니다.
경선에서 확실하게 구도 만들어서 1,2위 결선까지 가서 친노를 벗어난 자기 색깔을 어필하게 되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기 때문이죠.
경선승리하면 그것도 좋고
경선에서 떨어져도 대선까지 협조 마무리 잘하면
문대표가 대선나가서 낙선할시 2회나 낙선한 친문색의 대체제로 거론될 것이고
문대표가 당선되도 5년 정치결과물을 떠안고 치뤄야하기에 불리할수 밖에 없는 다음 대선에서 처음부터 다른색을 내세웠기에 홀가분하게 시작할수 있게 됩니다.
문전대표가 이번에 승부수를 띄울 타이밍이고 지지자들도 그것을 알기에 조급해하는건 알겠지만...
이재명을 까면 깔수록 이재명에게 좋은 상황이 되어가고 문전대표에게 안좋은 상황이 되어갑니다.
민주당 경선이야 문재인님이 될 확률이 9할은 될겁니다.
그걸 넘어서서 문재인대통령 만들려면...당장은 아니꼽겠지만 야권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겁니다.
자기의 문전대표에 대한 신뢰감 과시한답시고 다른 지지층 자극하다가는 정작 중요한 일만 실패하고 남좋은 일만 시켜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