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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1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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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울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투표한 겁니다.
심리학적으로 모든 인간은 항상 명분은 도덕적으로 지탄받지 않는 곳에 두려하기 때문.
실제 행동만이 속에 품은 욕망을 반영합니다.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48%의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규제스트레스와 집값하락 리스크에 큰 투표동인이 생겼던 건데
이들의 규모가 매우 컸음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보이질 않았던 까닭은
그들의 목소리는 실제론 아래와 같이 표현되었기 때문이죠.
"주택가격 폭등에 민주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당선되고, 규제리스크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머지 절반의 무주택자들은 언론프레임 쫓아서 폭등 책임론에 집중했고
결국 집값상승을 시켜줄 거라 기대되는 후보가 당선된 거죠.
강남 유권자가 왜 국민의힘을 뽑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부동산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갭투자자들, 부동산카페들
이번 오세훈 당선으로 신이 났죠.
눈 가리고 아웅할 뿐 다들 속으론 알고 있죠.
국민의힘이 당선되면 부동산 관련 규제나 세금 완화를 통해
집값 하락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
과거와 달리 선거직전까지 수개월간 서울 전지역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며
유권자 절반에 육박하는 서울의 부동산 보유 시민들이 이해관계자가 된게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인데
정작 그 목소리는 다른 명분 뒤에 숨어 있어서 눈치를 못 챈 거고,
투표라는 행동으로 드러난 게 지금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