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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16: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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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본문의 내용을 그대로 순진하게 믿기 이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게 있습니다.
자, 대기업 재벌과 임원들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고소득층인 본인들 자녀를 지역 국공립학교로 보내고 싶겠어요?
당연히 교육의 질이 높은 자사고 특목고로 보내고 싶어하죠.
아산시에 가는 것만으로 그게 가능해지는 상황을 만들고 싶을까요 안 만들고 싶을까요?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요?
학생들을 충분히 수급할 자신이 있다면 본인들이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사립 학교법인을 거느리는게 이득이 됩니다. 부유층 자녀도 독점할 수 있으니.
자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아산시가 국공립학교를 지어주길 바랐을까요
아니면 아산시가 국공립학교를 안 지어주길 바랐을까요?
아산시장이 아산시에 학교를 지어준다고 굽신거리며 부리나케 달려와도
그러지 말고 오히려 직접 자사고 거느릴 수 있게 절대 지어주지 말라고 하고 싶을 상황이죠.
그럼 이를 통해,
자사고 설립의 명분으로 삼아 추진할 수 있고,
실력 좋은 선생님들 모아다가 본인 자녀들 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고,
당연히 자식들 양질의 교육을 바라는 사원들 끈끈히 뭉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원래 자사고는 자체재원으로 운영하도록,
정부 재원을 줄이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도
실제론 이명박 때는 24개 학교가 55억 가량을 지원받았고, 박근혜때에도 수십억을 지원받았죠.
자, 이러한 욕망들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아산시와 기업은 서로를 만족시킬 선택을 한 것 뿐일 수 있고
아산시 시민들만 박탈감과 불공평함을 느낄텐데
개인적으론 삼성이 그렇게 이런저런 노력을 해서 자기돈으로 지었으니
일반 시민들 입장에선 좀 불공평할 상황이더라도
삼성임직원 자녀들만 다닐 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명박정부때와 박근혜 정부때
정부돈 지원받은 24개 자사고 학교 명단에 충남삼성고가 들어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