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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2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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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환기해둬야 할 건,
보통은 운동을 하면 할 수록 근육은 성장하지만, 관절은 내구도가 소모되거나 망가져 간다는 거죠.
운동과 부상은 동전 앞뒷면처럼 한 묶음이라서,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나 헬스트레이너들은 영구적인 부상 한두개씩은 몸 어딘가에 달고 있고
그러한 부상을 근육량을 늘려 지지하고 있습니다.
근육 빠지면 골골댈 수 있으니 자의가 아니라도 운동을 멈추지 못하죠.
사실 러닝같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건 나이들어서까지 쓸 관절을 심폐지구력으로 교환하는 것..
다만 타고난 신체의 유연성과 내구도, 구조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 같은 운동을 지속해도 누구는 다치고 누구는 멀쩡하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나이들어 쓸 관절을 당겨쓰는건 매한가지.
운동선수들 수명이 짧은 이유가 과도한 운동 과정에서 온몸이 골병들어 있기 때문.
프로게이머처럼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는 직군들조차
자주 쓰는 손가락이나 손목관절은 병들어 있죠.
런닝맨 멤버들도 다들 디스크가 하나씩 터져서 하차를 고려하듯이.
보통 헬스로 몸 만드는 걸 꾸준히 못하는 이유도
끈기나 의지력부족이라기 보다는
실제론 운동하다가 부상을 입어서 몇달씩 쉬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만만치 않게 많고
그래서 부상 안당하고 정확한 자세로 운동하는 법 익히려
트레이너에게 큰 비용을 지불하는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버트레이닝하는 것은 다들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고
이 과정에서 다행히 그 부상이 회복가능한 한도 내에 있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것.
게다가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발전시키지 않고 특정부위 운동 위주로 운동하다간
근처에 연관된 다른 근육이 불균형하게 끌어당겨져서 부상을 입는 케이스도 있고.
이럼 조금만 방심하거나 지식이 부족해도
건강하고자 한 운동이 큰 부상을 오히려 만드는 경우가 워낙 많죠.
일반인들에게 별 생각없이 건강 찾겠다고 쉽게 시작하는게 조깅이나 등산인데,
그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운동도 생각보다 함정이 많죠.
단단한 콘크리트길, 벽돌길 등에서 뛰다가 충격이 누적되서 무릎 발목 등에 부상을 입은 후엔
다시 예전의 그 튼튼하던 무릎은 되찾기 어렵죠.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관절이나 연골과 달리,
근육은 운동할 수록 성장하는 것은 맞는 말이고
요즘엔 헬스 기구들이 워낙 발달해서 고정된 장치를 이용해
관절에 영향이 거의 없이 근육만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많이 나왔고
플랭크같은 코어 운동의 경우만 해도 관절을 쓰지 않죠.
김종국정도 부상을 많이 경험해오면서도 몸을 만드는데 성공한 전문가면
이미 부상을 피할 수 있는 루틴이 정립되어 있을 거고
게다가 그날 그날 운동부위를 달리해서 운동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매일 운동한다곤 하지만 실제론 그날 운동하는 근육은 며칠 쉰 근육이겠죠.
그러니 유튜브 보면
매일같이 같은 운동을 고강도로 반복해서 엄청난 몸을 만드는 동기부여 영상들이 있는데,
그런 영상 따라하다간 일반인들은 몸 만들기 전엔 골병들기 십상이고
그런 사람들 대부분은 살을 찌워 감춰뒀을 뿐 그 살 안쪽엔 이미 상당한 근육을 갖춘 숙련자이기도 하죠.
여튼 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자 하지만
실제론 건강을 잃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되곤 하기 때문에
본인 몸이 인자강이 아니라 약간씩 삐꺽이는 상태라면
항상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무리하지 않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