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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0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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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우리 한반도 거주민들도 참 만만찮은 전투민족들인듯...
대륙에서 넘어오는 강력한 외적침입을 아주 개발살 내놨던 개깡패 고구려는 말할 것도 없고 고려도 정말 대단했죠. 귀주대첩 건도 엄청난 전쟁이었지만 그걸 완벽에 가까운 전략전술로 대승으로 이끈 강감찬 장군은 문신이었음(....) 고려 말기에도 강력한 장수들, 군벌들이 수두룩했는데, 비록 고려를 멸하고 새나라 조선 건국을 한 것 때문에 장수의 주요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충’을 평가받지 못하고 장수보다 조선의 첫 왕으로 기억되는 이성계이지만 이 양반도 어마무시한 신들린 무력을 자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대 한반도 주변의 거의 모든 세력들과 한번씩 다 붙어봤는데 패배를 모르고 그냥 다 밟아버린 무력의 장수였음. 원나라, 홍건적, 여진족, 왜구 등등 당시 고려 주변의 강력한 세력들을 그냥 다 박살내버린 맹장이었죠.
조선시대에도 여러 명장들이 있었지만 이순신 장군 한 사람으로도 이미 뭐... 더 말이 필요없죠. 백전백승의 장수,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말도 안되는 기적적인 대역전극, 뛰어난 지휘관이면서도 직접 전장에 함선 끌고 나가서 무쌍 찍는 미친 전투력, 와중에 중앙정부로부터 보급도 제대로 안 받고 직접 둔전 경작하고 청어 잡아 식량 삼고 난리통의 자국 피난민들 구조, 수용하고 병력 차출에 훈련에 통제에.. 그야말로 혼자 보급하고 혼자 국민 구출하고 적의 전략을 봉쇄하는 거시적 전략에도 밝은데 모든 전투를 엄청나게 적은 손실로 무지막지한 압승으로 이끄는 신묘한 전술에다 본인 무력까지... 거기에 정부에선 온통 시기 질투 모함으로 디버프만 걸어대는데도 묵묵히 다 참고 넘기며 끝까지 충성심마저 지켜낸, 장수로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먼치킨이죠.
이 작은 땅덩이에서도 우리나라 역사를 돌아보면 무시무시한 명장들도 수두룩히 나왔고 매서운 적의 침략을 아주 그냥 개발살 내버린 전투력들도 많이 보여줬죠. 이쯤되면 전투민족라 불릴만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