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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14: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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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일 못 하는 인간들 특징이 뭐냐하면.. 고집이 졸라 쎄요.
신입 들어오면 하나하나 붙잡고 가르치죠. 이건 이대로 저건 저대로, 이건 이렇게 해야 이렇게 되고 저건 저렇게 해야 저렇게 된다. 그럼 뭐하나요? 그냥 뒤돌아서 제가 하고 싶은 데로 하는데.. 하~ 정말.. 그래서, 몇 번을 옆에 두고 가르치려 들면 뒤에서 '일하는데 졸라 뭐라고 한다.'고 투덜대요. 그러면, 그냥 놔둡니다. 그런 말까지 들었는데, 뭐라 할 수 없죠. 일 개판되고 순서 엉망이 되고 시간은 시간대로 가요. 그래도 그는 자신이 열심히 졸라 잘 일하는 줄 알아요. 하~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잘해요. 단지 시간은 두배, 일의 질은 반, 내 몸엔 사리~ 뭐, 나름 감사해요. 점점 머리 뒤에서 후광이 나올 것 같아서요.
백종원씨가 붙어서 개인 교습까지 했잖아요. TV 버프까지 받았어요. 이건 일생일대의 기회 같은 거에요. 남들에겐 몇천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정말 큰 기회죠.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그 고집, 황소 못 줘요. 이건 욕하거나 그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그게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거예요. 남이 뭐라하던 그 귀에는 자연스러운 일에 대한 '참견'일 뿐이죠. 정말이지.. 인간 고쳐 쓰기 힘들어요. 그리고, 그렇게 쓰는 거 아니라고 다들 그러더군요.
정말 성실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에도 성실해요. 기회는 그런 분들이 잡으라고 있는 거예요. 안타까워요. 저런 기회, 남에게는 꿈에도 그리던 기회인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