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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8: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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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중기라고 하시는거 보니 카고트럭은 아니고 15톤이나 25.5톤 덤프트럭을 하시는 것 같군요.
덤프트럭은 건설 비수기인 12월, 1월은 일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3월부터는 아무래도 일감이 많아지는 편이죠. 덤프도 15톤이냐, 25.5톤이냐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나 돈을 받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15톤의 경우 탕뛰기를 하는 경우에는 1번 운임에 얼마, 그걸 하루에 몇 번 뛰느냐에 따라 돈을 받습니다. 또는 하루 일하면 얼마받는 식으로도 일을 하죠. 25.5톤의 경우에도 하루에 얼마 하는 식으로도 받고, 또는 계근을 해서 몇 톤을 실어날랐느냐에 따라 운임을 받기도 합니다. 일하는 방식에 따라 돈 받는 경우가 다양하죠.
현장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다양하고, 따라서 연이어 일하기도 하고 며칠씩 쉬었다 일하기도 합니다. 케바케라고나 할까요.
수입은 뭐 일정하기도 하고, 일 하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수입이 많을 때는 제네시스 정도를 구입해 굴릴 정도가 되기도 하지만 일 없으면 아반떼 몰고 다니기에도 버거울 수 있습니다.
차 수리비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엄청 많이 나갑니다. 한 번 공장에 들어갔다 나오면 몇 백은 기본으로 깨집니다. 워낙에 중량을 많이 싣고 다니기도 하고, 그만큼 고장도 자주 나는 편이죠. 한 달에 평균 몇 백은 들어간다고 봐야 합니다.
일단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면 가계 살림을 꾸리기가 어렵습니다. 많을 때는 천만원도 넘게 벌지만 일 없으면 손가락이나 쪽쪽 빨아야 하죠. 제가 아는 분은 15톤 하시는데, 부업(?)으로 개인택시를 하십니다. 일거리 있으면 덤프트럭이 돈을 더 많이 벌지만, 일 없는 날에는 택시를 모는 식이죠.
그래도 대학생인 자식에게 대출까지 요청하신 것을 보니 수입이 일정치 않으신 듯 한데, 가계 살림을 일정하게 꾸리시지 못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