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2022-02-17 17:56:10
1
군대 막 제대하고 일주일 뒤부터 5톤 트럭 보조기사로 일했었습니다. 보통은 7~8톤 정도 싣고 다녔습니다만, 하루는 12.5톤을 싣는 과적을 하게 되었죠. 그거 타고 제한속도 80키로 산업도로를 달리는데, 차 뒤에서 낑~ 끼잉~ 하면서 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음날 차 정비한다고 적재함 하부를 살폈는데, 고정용 볼트가 죄다 풀려있더군요. 하긴 그 무게를 버티는 것만해도 어딘지...
그후엔 1톤 기사로도 일했는데, 보통 2톤 가까이 싣고 대구에서 경주, 포항 등으로 배달 다녔습니다. 고바이(오르막길)만 만나면 2단 기어넣고 엉금엉금 기어올라갔습니다. 여름이라 해수욕장을 찾는 차들을 뒤로 주렁주렁 달고 다녔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