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
2022-07-08 15:39:10
1
사람이 살아난다는 게 참으로 희안합니다. 어떤 땐 죽이려고, 죽을려고 그래도 살아날 때가 있고, 또 어떤 땐 살아남을려고 살아날려고 그렇게 노력해도 안될 때가 있습니다. 저도 교통사고로 승용차 한 대, 1톤 화물 트럭 한 대, 오토바이 한 대를 폐차를 시켰거든요. 제가 사고를 낸 경우도 있었고, 당한 경우도 있었죠. 물론 그래서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했고, 천만 원 가까이 수술비를 내기도 했는데, 그래도 살아났습니다. 화물 트럭 사고 같은 경우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사고 발생자(본인)가 사망에 이르렀을 거라 판단하여 혈중 알콜 농도도 측정하지 않은 자피 사고였었거든요(혼자서 길 가 굵은 가로수에 정면 충돌 함). 문이 안 열려서 구급대와 구조대가 모두 출동해서 문을 뜯어내 구조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사고 난 화물차 사진도 받아서 간직하고 있기도 하구요. 승용차때는 당한 경우인데, 빗길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 트럭과 11톤 탑차 사이에 끼인 사고였습니다. 트레일러가 급제동을 하였고, 저도 급제동으로 간신히 세웠는데 뒤따르던 탑차가 미끄러지며 친 경우였죠. 그때도 폐차장 주인이 운전자 많이 다쳤겠다고 했는데 전 하루만 입원했었습니다. 뭐 살려니까, 살아날려니까 그렇게도 살아남게 되더군요. 삼세번. 세번은 잘 넘어갔으니 아마 다음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