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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1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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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서울의 강남과 비교되는 수성구가 있습니다. 대구시를 구성하는 8개 구, 군 중에서 대구시에 거주하는 법조인의 70%, 의료인의 70%, 교수들의 60%가 거주하는 명실상부한 부자 동네입니다. 한때 이곳의 전세가 비율이 무려 90%에 육박했었습니다. 그만큼 생활권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교육권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대구 검찰청, 경찰청, 법원이 모두 이곳에 몰려 있죠. 거래가격이 6억원인 아파트 전세가격이 5억 5천이었으니 말 다하는 동네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랬던 곳이 변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내려가니 전세가도 내려가야 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 상태입니다. 실거래가는 이미 내려갔는데, 2년 전에 설정한 전세가격이 그대로이니 오히려 역전세, 깡통 전세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영끌로 집을 마련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집값이 내려간 곳에 전세를 들어간 세대와 주인 세대에게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리금을 못 갚을 사람들에 전세를 들어간 세대, 전세를 내준 세대까지 문제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