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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0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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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게 시어머님 한 분의 의견이 아닐 겁니다.
평소 불만을 말씀하시던 시아버님, 저런 전근대적 사고를 가진 집안이면, 며느리가 저러는데 당신 뭐 하는 거냐는 압박도 있었을 거구요.
결혼 안한 시동생이 저런 말을 할 정도고, 아들도 조용히 있었다는 건 암묵적으로 저 집안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걸 시어머님이 당신 관할이라 나서신 거일 확율이 높습니다.
물론 시어머님 부부사이에서 아직도 남편 보다 아래에 있을 거고, 주부로서 자식들 다 키우고 아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게, 김치와 고추장이구요.
며느리가 아직 나에게 얻어간다...라던가, 시동생이 (형수님은 아직 얻어가는 그걸) 내 아내감에게는 배워오라고 시킨다는 건,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조용히 얻어먹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 데, 이걸로도 분쟁 있을 수 있습니다. (경험담)
전 제가 산 세상과 제 밑에 세대가 사는 세상이 달라 당혹스럽다 한들,
내가 참고 넘긴 부당함이라고, 너도 참고 견뎌라...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어른으로 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