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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02: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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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그랬어요. 눈 입가 귀 항문 탯줄자리 온통 개미와 파리알 드글드글... 그와중에 이미 부화한 구더기도 꿈틀거리고.. 진짜 악 소리나오는 아이였어요. 저도 죽은 줄 알고 묻어주려 했는데 들어보니 심장이 약하게 뛰기에 집으로 데려왔었어요.
윗쪽 댓글 말씀대로 보이는 족족 다 잡아내셔야 해요. 부화해서 구더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면 위험하거든요.. 저는 막 그 작은 귀를 까뒤집고 구더기 핀셋으로 집어내고 소독약도 넣고 그랬네요.
체온 유지나 이런거는 위에서 다 말씀해주셨고... 자꾸 축축 처진다는 게 맘에 걸리지만, 작성자님 어머님과 작성자님이 잘 돌봐주실테니 아가 힘내고 기운 차릴 수 있으리라 믿어요. 저렇게 기운없다면 젖병 힘차게 빨기는 지금은 힘들테고, 주사기에 초유 넣으셔서 아주 조금씩 입에 흘려넣어줘보셔요. 꿀떡 삼키는지 확인하시고요. 잘 못 삼키는 상태에서는 물고 있다가 기도로 들어가거나 코로 역류하면 위험하거든요. 그렇게 아주 조금씩 느린 템포로 먹이시고, 맛사지 아주 가볍게 좀 해주시고,항문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로 자극해주시고 그럼 됩니다. 저는 저 짓을 삼십분에서 한시간에 한번씩 했었어요ㅠㅁㅠ 넘길 수 있는 양이 넘 적어서..
지금은 다른아이들보다 덩치는 좀 작지만 아주 튼튼한 고등어로 성장했답니다. 아가야 힘내라!!!! 작성자님 어머님께도 고맙다고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