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7
2014-05-28 07:06:38
7
골목 어귀에 자리잡은 작지만 고즈넉한 분식집.
더벅머리에 화색 츄리닝을 프리하게 입은 작성자는
미닫이로 된 가게의 문을 들어서며 나즈막히 주인장에게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 늘 먹던걸로-"
친근함의 표시로 찡긋, 윙크도 잊지 않았다.
무심한 듯한 파마머리를 질끈 동여맨 아주머니는 작성자를 슥 쳐다봤다.
그리곤 말 없이 따끈따끈하게 구워진 피카츄 돈까스를 건넸다.
진한 소스와 진한 기름 냄새, 그리고 따스함이 어우러지며
피카츄 돈까스는 그 값에 비할 수 없는 풍미를 뿜어내고 있었다.
작성자는 침샘을 자극하는 그 향을 맡으며 한 입 베어물었다.
그리곤 참을 수 없다는 듯 피카츄 돈까스에게 속삭였다.
"ㅁㅓㄹl가 ㅇr닌 가슴으로 ㅍ1ㅋr추를 먹는 ㄴhㄱr 좋ㄷㅏ.. 맘껏 먹을 수 있ㄷㅏ는 건 좋은 ㄱㅓㅇ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