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2016-02-25 21:08:12
5
이미 심리학은 인공지능연구에 상당히 녹아들어있습니다만...
예컨대 인지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마음, 정신과정을 정보처리로 간주하며 연구하는 학문이죠.(이 분야는 태생적으로 학문역사가 앨런튜링 및 컴퓨터과학과 연관이 많습니다)
심리학이라는게 원래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학문에 녹아있습니다. 신경망연구도 그렇고, 학습을 연구하는 분야(학습이나 기억은 심리학에서 연구가 가장 잘되어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지각심리학에 나왔던 각종 성과나 발견된 지식들은 각종 감각계나 뭐 이를테면 기계가 사람 얼굴을 인식하게 한다거나, 언어를 알아먹게 한다거나 하는 그런 기계에게 사람의 특징을 모사하는 분야에서 그 이론들이 이미 엄청 쓰여지고 있습니다. 의사결정이라는 분야도 있는데 이분야는 실험이나 연구 수준이 시뮬레이션을 아주 정교한 수준으로 합니다. 동물 사람 가리지않고 하죠..
사람이나 어떤 생물체를 모사하는 연구분야에서 심리학은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또 이미 인간의 지각적 특성이나 심리적 특성을 기계설계나 산업디자인에 응용하는 분야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분야 중에 한 전공이 인지공학, 인간공학(에르고노믹스) HCI(Human-Computer Interaction)같은 분야 전공입니다. 이미 항공기 콕핏은 이런쪽 지식을 상당히 이용합니다. 예컨대 파일럿으로 하여금 가장 지각적 오류를 적게 일으키고 사고발생률을 낮추도록, 사람의 특성을 고려한 항공조종운항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까 하는 문제들이죠, 자동차나 교통관련 설계도 마찬가지입니다. HCI전공은 이미 스마트폰에 엄청나게 쓰였습니다. 우리가 설명서를 보지도 않고 직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수많은 기술들의 이면에 녹아들어가 있죠.
자 마지막으로 인간의 정신과정에 대해 다각도로 심리학 철학 생물학 컴퓨터과학 언어학 물리학 등 온갖분야들이 만나서 모인 학제간 융합학문 중에 '인지과학'이라는게 이미 있습니다. 이미 오래됐습니다. 예로 이미 나온지 한참된 윌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이라는 영화에 수잔 캘빈박사는 영화설정상 인지심리학자에요. 이런 분야가 이미 인공지능연구와 로봇분야에 엮여있는건 오래된 겁니다. 거의 태생부터 그랬으니까요..인지심리학이라는 학문 탄생에 기여한 결정적 물음이 "기계도 생각이란 걸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