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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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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기가 처음 언어를 배울 때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이미 내장하고 있죠. 자기 속에 내재된 어떤 시스템, 즉 정보를 특정한 방향으로 선택하게 하는 제약 프로그램 덩어리를 통해 주변에서 들리는 언어의 소리를 규칙화하고 선택을 합니다.
이 규칙이 바로 모든 인간 자연언에 있는 보편문법이라는 겁니다. 모든 인간언어는 한정된 수의 구조를 가지는데 그걸 집단적으로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 이라 부릅니다. 모든 언어에서 관찰되는 공통사항이죠. 배우지 않고 그냥 생물학적으로 갖추고 태어나는 것 입니다. 그 예로 말을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을 한데 모아서 내버려둔 고립된 환경의 크레올이라는 섬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자연적으로 어떤 수화가 탄생했죠. 주변 세상과 고립된 환경에서 생겨난것이니.. 그 수화는 그 지역 고유의 언어였습니다. 그 수화에서도 동일한 보편문법 체계가 발견되었죠. 이런 증거를 바탕으로 노암 촘스키라는 양반이 인간은 다른 영장류와 달리, 제한된 자원으로 부터 완전하고도 논리정연한 언어를 일반화시키는'제약을 생득적으로 갖고 있고 그것이 언어습득도구 즉 LAD, Language Acquisition Device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을 선천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내장한 채로 태어난다는 거죠..
모듈화라는 것은 언어가 그렇게 고도로 전문화되어 있다면, 그것을 따로 처리하는 단위가 있지않을까 생각하던 학자들이 있었습니다. 모듈이란 한국말로 기존처리단위인데..컴퓨터 부품을 생각해보시면 편합니다. 그냥 복잡한 기판이 좍 늘어져서 컴퓨터를 구성하는게 아니라, 어떤 영역은 GPU고 어떤건 Rom이고 어떤건 파워이고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기본 단위 장치가 있듯이요..이 모듈론이란건 제리포더라는 인지심리학자가 처음 제안한 것인데..마음은 단 하나로 이루어진 일반목적 단일 프로그램이 아니고, 마음은 각자 자신만의 규칙을 지니고 있는 수많은 특수 프로그램들의 집합 이란 겁니다. 이 특수목적프로그램을 모듈이라고 불렀죠..
아무튼 이 언어를 처리하는 기능이 너무 고도로 전문화되어있다보니(이마 언급했지만 또 다른 예로 얼굴인식도 모듈화되어 특수하게 처리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것의 증거를 신경학적으로 한번 검증해보고자 했던 미국의 Joy Hirsch, 이탈리아의 Andrea Moro, Maricacristina Musso 이 3명의ㅡ학자들이 인공적으로 언어를 하나 만들어서 한 조건은 보편문법에 위배되는 언어를 만들었고, 다른 언어는 그런 보편문법에 부합하는 언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이중언어자를 통해 모국어 사용과 제2외국어사용과 비교하면서 뇌의 활성화 양상을 살펴보니 좌반구 브로카영역에서그 인공언어가 오직 보편문법에 부합하는 언어일때만 활성화된다는걸 검증하기도 하면서 그 영역이 바로 보편문법을 담고 있는 영역일 것이다 라고 추정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