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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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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가 의사들 하는 임상분과 중 하나인 정신의학을 말씀하시는거면 그냥 생물학과 일반의학의 차이와도 똑같습니다. 정신의학은 병이나 각종 장애의 이해와 치료, 그 치료기술을 위해 존재하는 임상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반면 그냥 '심리학' 이라 할 때 특정 병이나 치료와 같은 그런 문제에 국한하지 않는 모든 정신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의 통칭입니다. 생물학자가 병이나 질환 그리고 환자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생명현상에 대한 모든걸 탐구하는 학문이듯 심리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에는 기억이라던가, 주의처리 라던가, 언어습득이라던가 뭐 일반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하는 정신과정을 기술하고 설명하고 예측하고 통제하고 하는 그런거죠. 생물학자가 발견한 세포의 어떤 기전이 특정 질병의 치료기술에 영향을 끼치듯, 의학자들은 자기가 필요한 부분에 그런 기초학문의 지식을 응용시킵니다. 이것을 두고 응용학문이라 합니다. 의학은 응용과학입니다. 정신의학에 심리학이 마찬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심리학을 두고 무슨 외진 연구실에서 혼자만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독백의 학문’이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는 학문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심한 오해중에 하나인데..심리학은 정상인들의 정상적인 정신과정들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정상 비정상이라 하니 불쾌해 하실 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극히 통계적인 용어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정상이란 수적우세란 뜻입니다.) 이것의 반대가 이상심리학(즉 정신 질환이나 정신장애등과 관련된 그런것을 다루는..)입니다. 아무튼 그런 정신과정의 예로는..사람이라면 누구나 행하는, 지각과정, 인지과정, 기억, 사고과정등등 앞서 말한 그런 것들이 있죠.. 모든 사람은 제각기 다릅니다. 원소라는 개념이 발견되기 전의 화학자들도 같은 문제에 있었죠.."모든 바위는 다르다" 이런거요..모든 사람은 서로 같은 종에 속하는 동물입니다..사람이라면 누구나 같고 있는 속성들이 있죠. 머리가 있고 다리가 두개가 있고..팔이 있고..걸음을 어떻게 걷고, 말을 어떻게 하고 하는등..대부분의 심리학은 이런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하는 공통성에 근거한 연구를 합니다. 반면 차이점을 연구할때도 있습니다. 그런것을 통틀어 개인차심리학이라 합니다. 지능이라던가 성격측정을 연구하는 분야가 대표적인 개인차심리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