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2016-01-31 09:54:00
11
저도 100킬로에 육박하는 거구 뚱보로
아무래도 무거운 내가 나서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저런 상황에 놓인분을 도와주다가
정신차리고 보니피해 여성분은 먼저 자리를 피하시고
저만 행패남에게 드잡이를 당한적이 한두번 있는데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두번째에는 '오죽 당황하고 무서웠으면
혼자 자리를 피했겠나' 싶었어요.
다행히 한번은 주위분들이 도와주시고
또 한번은 옆에 있던 친구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분들이 오시고 친구랑 주변 목격자의 도움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어요.
그런데 저렇게 혼자만 남게되서 옷도 뜯겨보고
후에 참고인으로 경찰에 연락도 몇번 받게되고
(엄청 맘에 들어서 산 셔츠임 ㅜㅜ
단추구멍이 좍 찢어져 꿰메 입어보고 도저히 못입겠어서 버림)
또 이런식으로 피해자가 사라져서 오해받아
독박썻다는 기사들을 접하다보니
요즘엔 비슷한 상황에서 비겁하게 눈 감은 기억이 몇번 있어요.
그렇다고 피해자가 자릴 피하는것에 관해서
가장 놀라고 당황하고 또 겁에 질려 판단력이 흐려졌을 수도 있는
피해자만을 탓할 수는 없는 일이고
(물론 자릴 피하시는것 보단 신고 및 증언해주시는게 좋죠...)
앞으로는 도와주더라도 선 신고후 녹음 및 동영상 촬영으로
최대한 제 안전도 보장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