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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16: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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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er//저도 일하다가 지금 돌아와서 그간 글을 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확실히 님이 말씀하신 관점에서 본다면 노키즈존은 점주들의
양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판매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위험은 미연에 방지하겠다라는 점에선 확실히
양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손님을 가려받겠다라는
점주 개인의 입장만 고려한 일방적인 선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그것이 당연시 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님께서도
'이렇게 뭉뚱그려서 '아이들 데려오지 마라.'라고 하는건
분명히 잘못된 일일 겁니다. 논리적으로는 완벽해요.'
라고 하셨으니 일단 이 부분은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단계로 양보와 협조라는 면을 이야기하자면,
노키즈존 없이 지금도 충분히 양보와 협조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난리를 피우고, 위험해 보이는 아이가 있다면
업주측에서 정중이 해당 손님에게 '퇴석'을 요청하거나
'주의'를 주는 것입니다.
베오베에 올라온 무개념 엄빠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더라도
대다수는 '아이에게 주의를 줬다. 부모가 뭐라 하더라.'
거나 '무개념 엄빠가 진상 부리고 갔다'이지,
직접 해당 엄빠에게 요청한 케이스는 그다지 없었습니다.
물론, 직접 이야기 번거로우니 간단하게 '노키즈존'을
내거는게 낫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선량한 피해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곳의 분위기처럼 '그게 당연한 거다'라는 식의
인식은 좀 없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