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추천해드립니다.
책의 주제는 '전쟁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이구요.
이 말을 좀 더 넓게 해석하자면 '차별, 부조리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 정도가 될 겁니다.
저기 나온 여자들은 전쟁참여자의 위치에서 내가 이 전투에서 이만큼의 공을 세웠어!! 같은 말은 하지 않는군요.
어찌됐든 끔찍하니까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는 것 뿐.
그렇다면 부조리란 것은 끔찍하므로 어떤 성별이든 그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혹은 사라지도록 노력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 해도 말입니다.
다행히 사람은 머리란 게 있어서 좀 더 생각하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킬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할 줄 압니다.
머리를 악용해서 자기에게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든지, 아무 생각도 안 한다든지 그럴 수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부조리 개선을 위해 모두가 끔찍한 상황을 겪어야 한다는 발상은 다시 생각해도 참 대단하네요.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이 남성 내 평등을 보장받는 것도 아니고, 해병대 전우회 가입을 강요받았다든지
군대 기수가 훨씬 위라는 이유만으로 하대를 받았다든지 무시를 한다든지 하는 사례도 많이 봤습니다.
애초에 부조리가, 모두가 겪는다고 사라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유교식 가부장 문화는 최근에서야 문제제기 되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부조리인데 그걸 겪어야 사라진다고요? 같은 말 계속 반복해서 죄송합니다만
어디에서 상상력 폭발해 논리를 건너뛴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은 왜 군대를 안 갈까'부터 시작한 걸까요?
하신 말씀이 '여자들은 왜 군대를 안 갈까'부터 시작하면 하신 말씀 모두가 납득은 안 되어도 이해는 되는 구조네요.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한 주제로는 도무지 보이지 않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