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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 0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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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케바케는 상당합니다. 주로 상인회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따라 달라요.
제대로 굴러가는 곳이라면
아케이드(지붕) 설치와 주차장 마련은 거의 필수적으로 되어 있고
상인대학 교육을 지원하고(판매 방법, 서비스 방법 등에 대해 배움), 고무줄 규격을 제제하고,
카트 마련 같은 소소한 것부터 노점상에 대한 융화책 같은 주변에 대한 대처나
가벼운 문화공연에서부터 TV, 라디오 프로그램 촬영까지 잡아내는
그런 활발한 활동을 하죠. 시장 사람이라면 상인회에 가입하는 게 거진 필수라
그만큼 요구도 활발하고, 마트에 뒤지지 않을 만큼(비록 에어컨은 없지만) 깔끔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합니다.
근데 이게 시장에 상인이 많은 경우에나 가능한지라ㅋㅋㅋ
상인회 가입자 규모가 적다면 악순환이 계속 반복될 확률도 큽니다. 뭐 어차피 자기 물건 파는 거니까 어디서든 판매자가 양심적이면 끝입니다만
이미 대형마트, 땅투기꾼 등등으로 붕괴된 시장이라면 회생이 아주 어렵습니다.
사실 내실 튼튼하다고 볼 수 있는 시장은 대형마트가 우수죽순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10여 년 전부터 아케이드와 주차장 공사를 시작했죠.
개인적으로는 아케이드는 재래시장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주차장은 땅 문제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아케이드도 없는 시장은 정말 괜찮다 싶지 않은 이상 물건을 안 사는 편입니다.
판매자가 양심적이면 끝이지만, 그래도 보통은 상황이 나쁘면 좀 더 사기를 많이 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