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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1 04: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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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고작 20년 차이인데도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죠. 그래서 서로 이해하기가 결코 쉽지 않아요. 20년 전에도 물론 힘들었겠죠. 누가 더 힘든가 시합하자는 게 아니라, 걸핏하면 요새 젊은 것들은 눈만 높아서, 끈기가 없어서 따위의 얘기를 하니까 하는 소리예요. 과거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삶의 풍요로워진 건 사실입니다만, 그때보다 희망이 없다면 이해하실까요?
그땐 은행 이자도 높았고, 나만 부지런히 성실하게 살면 나중엔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자식도 길러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그게 없어요. 지금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모님 세대쯤 나이가 들었을 때 그만큼 이룬 게 없을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절망하는 거라고요.
우린 서로 등 돌릴 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야 해요. 우리가 척을 질수록 좋아하는 건 윗분들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