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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9 01: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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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은 분의 다른 글에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본고는 ‘곶’ 계열 어휘를 대상으로, 그 조어 방식, 기원적 의미, 형태와 의미의 변화 및 그 변화의 원인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곶’ 계열 어휘에는 ‘곶감, -꽂이, 고깔, 곡괭이, 꽃게, 꼬치, 꼬챙이, 송곳’ 등 이 있다.
‘곳감’은 동사 ‘곶-’과 ‘감’이 결합된 형태로 ‘꼬챙이로 꽂은 감’이라는 의미를, ‘-곶이’는 동사 ‘곶-’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곶이’가 접미사화한 것으로 ‘꽂아 두는 것’이라는 의미를 띤다. 그리고 ‘곳갈’은 명사 ‘곶’과 ‘갈’이 결합된 형태로 ‘꼬챙이처럼 뾰족한 모자’라는 의미를, ‘곳광이’는 명사 ‘곶’과 ‘광이’가 결합된 형태로 ‘꼬챙이처럼 뾰족하게 생긴 괭이’라는 의미를, ‘곳게’는 명사 ‘곶’과 ‘게’가 결합된 형태로 ‘등딱지의 양쪽 끝이 꼬챙이처럼 뾰족한 게’라는 의미를 띤다.
‘*고치’는 ‘곶’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고지’에서 변한 어형으로 추정된다. ‘곳챵이’는 명사 ‘곳치’에 접미사 ‘-앙이’가 결합된 ‘곳창이’의 異表記이다. ‘송곳’은 ‘솔-[細]’의 관형사형 ‘손’과 명사 ‘곶’이 결합된 ‘*손곶’의 변화형으로 ‘좁고 뾰족한 꼬챙이’라는 의미를 띤다. ‘송곳’과 같은 의미의 ‘솔옺’의 흔적이 식물 이름 ‘소루쟁이’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