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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7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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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놓고 넘어갔는데 본문에서 철경록이라 적어놓는 남촌철경록은 요리책이 아닙니다,
원나라 시대 학자인 남촌 도종의가 이름 그대로 밭을 갈면서 틈틈히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한 책인데 어째서 요리책으로 둔갑했는지 알수가 없는 일이죠,
거기에 나오는 식인 풍습을 묘사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략) 화우지군(淮右之军)은 식인을 좋아하여, 작은 아이를 최고로 삼았다 (중략) 쇠로 만든 갈고리에 사람 고기를 놓고 구었다. 때로는 (사람의) 손발을 묶고 펄펄 끓는 물을 우선 부은 다음, 대나무로 껍데기를 벗겨냈다. 혹은 자루에 사람을 넣고, 커다란 솥에 넣고 산채로 삶았다. 남자의 경우 양 다리를 짤라냈고, 여자의 경우 특히 유방을 잘랐다.. 너무 잔인하여 이를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인육에 한 번 맛들인 자들은 그 고기를 더욱 먹고 싶어했다.
여기서 말하는 화우지군이란 주원장의 군대를 말하는데, 이 묘사를 포함한 해당 부분의 내용의 전체적인 부분을 요약하자면 이렇게 사람을 먹는 것에 맛들인 군대가 어떻게 백성의 어려움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라는 이런 폭군이 권력을 쥐고 종횡하는 시대를 한탄하는 이야기입니다,
인육 요리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아니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