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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7 1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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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있습니다, 그 걸 이해하지 못하였다면 지금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리는 없겠지요, 다만 언급하신 문제는 좀 더 힘듭니다, 홍건적의 동란으로 개경 인근과 서북면 일대가 황폐화되고 권문 세족의 세력이 커짐과 동시에 서남해에서는 조운선 수백척이 왜적에 의하여 불살라지는등 고려의 재정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였는가 하면 당장 어떠한 점령지를 점령하였을 경우 군사적인 문제와 별개로 행정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몇가지 생각나는 것만 옮기더라도 호구 조사, 물산 조사, 치안의 확보, 때로는 이주민의 유입 등 말이지요, 그러한 문제는 어떠한 것이 아니 그렇겠습니다만은 필현적으로 막대한 재정의 투입이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점령지에 대한 안정도 요구되고 말입니다.
그러하기에 앞서 군사적인 측면은 말씀드린바 있지만 요동 정벌이 단타성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겁니다, 만일 철수를 하지 않고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했을 경우 불과 1년여뒤 벌어진 명나라의 요동 경략과의 거의 반드시 충돌이 벌어질 것이고 당장은 돈만 먹는 하마 일수 밖에 없는 행정적인 작업은 물론이거니와 그러한 충돌에 대한 피해를 과연 고려가 짊어질수 있을지 말입니다.
물론 말씀하시는 이상적인 문제에 대하여 공감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현실적으로 좀 무리가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