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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5 1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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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러한 쿠만족과 러시아 공국들과 몽골인들의 인연은 7년여를 넘기도록 별 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대략 7년후 불가 불가르가 우구데이 칸에 의하여 우랄 산맥 일대를 상실하게 되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일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14년쯤 뒤인 1236년 몽골 연합군이 출진하며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총 병력 7~15만, 바투를 총 사령관으로 구육과 뭉케, 수부타이등 백전 노장들과 왕족들이 포함된 이 대규모 원정군은 출진한 그 해 불가 불가르를 괴멸시키고 수도를 도성합니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 하나 없이 지워버린 것이지요.
이후에는 쿠만 족을 공격하는 데 대 다수는 죽거나 노예로 아랍 등지에 팔려나갔습니다만 일부는 유럽으로 도주했습니다, 바로 헝가리로 간 것인데, 몽골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헝가리의 제후들은 그 들을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그 자비의 댓가는 처절했습니다.
원정은 여기서 그치는게 아닙니다, 블라디미르 수즈달 공국을 침공 말 그대로 학살을 벌입니다, 라잔, 콜롬나, 모스크바 등 진로상의 모든 도시들이 괴멸당했는데 가령 교회로 도주한 시민들을 쫓아 그 들을 교회에 가두고 불을 질렀으니 무엇을 더 말할까요? 거기다 전략의 실패 아닌 실패로 결전을 벌이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수도 블라디미르 마저 불타올랐고, 결전을 벌이기 위해 친정을 벌인 유리 2세와 그의 군대 마저도 괴멸당하며 사실상 블라디미르 수즈달 공국은 멸망당하고 맙니다.
이후로는 말해야 입이 아픈 수준입니다, 가장 강대했던 블라디미르 수즈달 공국외에는 도토리 키재기나 다름 없었으니 말이지요, 예외라면 라스푸티챠에 구원받은 노브고르드 정도가 있겠네요, 물론 이 들도 공물을 바치며 무릅을 끓어야 했습니다.